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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출산이 궁금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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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지원
18.05.10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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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2. 자연주의 출산이 궁금하다


자연주의 출산에는 다양한 요소가 들어간다. 태교, 산전교육, 출산계획서, 음악, 둘라, 수중분만, 동아줄 등. 자연주의 출산이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질까.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통된 과정 위주로 정리했다. 대표적인 자연주의 출산 병원도 소개한다.


◇ 자연주의 출산 과정은…

자연주의 분만이라고 하지 않고,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분만은 아기를 낳는 그 과정만 말하지만, 출산은 태교부터 모유 수유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그래서 자연주의 출산은 태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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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12주
안정기가 되면 본격적으로 교육에 들어간다. 병원 내 자체적으로 만든 태교 교육 프로그램을 5~8주에 거쳐 듣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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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32주
자연주의 출산을 도와줄 담당 조산사와 만나고, 둘라(Doula)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둘라는 자연주의 출산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산모의 진통을 완화하고 출산을 잘 하도록 옆에서 마사지도 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하는 전문 조력자다. ‘인간 진통제’라고도 부른다. 임신 32~36주에는 출산계획서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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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통
진통이 시작되면 내진을 하고 입원을 한다. 출산실은 일반 더블 사이즈의 침대, 소파, 작은 테이블과 스탠드 조명 등이 있는 집 같은 구조다. 출산 자세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공(짐볼), 흔들의자, 형태변형 침대, 수중분만실 등이 준비돼 있는 곳도 있다. 출산실에서 남편 또는 둘라와 함께 1~4일 간 진통을 한다. 임신부는 음악도 듣고, 남편과 춤도 추고, 호흡도 하고, 음식도 먹으면서 아이를 기다린다. 촉진제는 쓰지 않고 진통을 기다리다가 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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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회음부절개 없이 분만하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다. 정환욱 원장은 “출산 후에도 산모의 자유로운움직임이 가능하다”며 “모유 수유 성공률도 높아 대부분 6개월~1년간 모유 수유를 한다”고 말했다.  

 

비용
자연주의 출산 비용은 170~500만원 선이다. 분만실 크기, 머무는 시간, 둘라의 참여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Column

자연주의 출산 유행 아닌 문화 되려면

2년 전부터 국내에 자연주의 출산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않는 병원에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있나요?”라는 전화가 오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한국의 출산 문화로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의료진과 병원이 자연주의 출산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병원이 많아져야 임신부들이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알게 되고, 접근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주의 출산을 뒷받침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우선 건강보험 수가 책정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자연주의 출산은 산모가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출산하는 게 옳다. 하지만 국가에서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를 할 때만 보험 적용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수중분만할 경우 비용이 올라간다. 그러므로 다양한 방법의 출산법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

둘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출산을 하는 경우는 의료 분만수가를 더 많이 가산해줘야 한다. 산모가 진통을 시작한 뒤 의료진이 개입하지 않으면 아기는 낮보다 밤이나 새벽에 훨씬 많이 태어난다. 출산에 관여하는 옥시토신호르몬은 낮보다
밤에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자연주의 출산을 돕는 의료진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아이가 나오기 시작하면 새벽이라도 나와서 출산을 돕는다. 사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휴식이 제대로 보장되지못하기 때문에 투철한 사명감이 없으면 꺼리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벽에 출산할 때의 의료 분만수가를 달리 책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이외의 출산에 대해 의료수가를 50% 가산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를 더 세분화해서 밤보다 새벽에 분만할 때 수가를 좀 더 많이 가산해줘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둘라’(출산을 전문적으로 돕는사람)에 대한 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둘라는 산과 관련 의료교육을 받은 비의료인으로서 산모 곁에서 심리적 안정을 돕고, 마사지 등으로 진통을 완화시킨다. 의료진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산모와 의료진 사이의 중간 역할도 한다.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체계적인 교육기관이나 인증기관 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학회나 협회 등 제대로 된 공식 기관이 없다. 그래서 산모도, 둘라를 권유하는 병원도 뭔가 석연치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도나(DONA, Doulas OF NORTH AMERICA) 인터내셔널’ 등의 단체가 있어서 체계적인 교육과 자격을 인증받은 둘라가 배출되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만큼 중요한 게,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그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관장·내진·회음절개·무통주사 같은 약물이나 의료적 개입 없이 아기를 낳는 것’만을 떠올린다. 이는 자연주의 출산의 진정한 의미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진정한 자연주의 출산이란 산모와 태아가 주인공이고 중심이 되는 탄생과 출산이다.

자연주의 출산은 단순히 굴욕이나 수치심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부모와 아기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부모가 아기에게 진정한 사랑과 모성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이교원 센터장이교원 센터장

 



이교원

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 센터
Easy Birth 센터장




※ 국내에서 자연주의 출산 할 수 있는 곳 ※

자연주의 출산은 아직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국내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다섯곳을 소개한다.

연앤네이쳐산부인과연앤네이쳐산부인과
▲ 연앤네이쳐산부인과
2012년 12월에 개원, 대표원장은 박지원 선생이다. 출산실을 일반 가정집과 동일하게 설계했다. 수중분만이 가능하고 출산 후 아기와 산모를 2박3일간 머무르게 하면서 태아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모유 수유 등을 교육한다. 건물 2개층에 위치해 아래층은 외래진료를 보는 병원, 위층은 자연주의출산센터다. 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출산실은 총 10개이며 의료진은 산부인과 전문의 2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조산사 8명, 간호사 5명이다.


메디플라워메디플라워
▲ 메디플라워
2010년 10월 개원, 대표원장은 정환욱 선생이다. 2007년 뉴질랜드 여성의 가정출산을 도우며 자연주의 출산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자연주의 출산 2000건을 돌파했다. 출산을 돕는 둘라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자체적으로 전문 둘라를 양성하고 있다. 건물 1개 층을 외래진료센터와 출산센터로 운영한다. 출산센터의 출산실은 총 8개며 24시간 운영한다. 의료진은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조산사 9명, 간호사 및 조무사 14명이다.


강남차병원강남차병원
▲ 강남차병원
지난해 9월 별관 3층에 ‘자연주의 가족출산실’ 한 개를 따로 열었다. 전담의는 김수현 교수. ‘산모를 환자가 아닌 출산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출산실 안에 환자 편의를 위해 짐볼, 스윙체어 같은 보조기구와 동아줄을 설치했다. 기존에 시행하던 그네분만, 공분만, 르봐이예분만법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의료진은 간호사 1명에 전담의 1명이지만, 산과 교수 10명도 필요시 자연주의 출산을 한다. 출산실은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강북삼성병원강북삼성병원
▲ 강북삼성병원
지난 5월 본관 5층 산부인과 옆에 자연출산센터 ‘이지 벌쓰(Easy Birth)’를 개소했다. 슬로건은 ‘편안한, 믿을 수 있는, 품격 있는 출산’. 센터장은 태교와 출산 후 1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교원 교수. 출산실은 온돌방이며 침실, 욕조 등이 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양수와 비슷한 물에 넣는 ‘사랑수’ 시스템을 운영한다. 출산실은 ‘공명룸’, ‘버딩룸’ 2개로 구성돼 있다. 24시간 운영하며 의료진은 전문의 1명, 조산사 3명, 간호사 6명이다.


그레이스병원그레이스병원

▲ 그레이스병원
그레이스병원의 황경진 병원장은 ‘자연주의 출산에서는 분만 환경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하늘정원, 중앙화원, 족욕실, 아쿠아 수체조실, 복합문화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출산시 공간 첨단시청각장비가 지원되는 자연출산룸을 갖췄다. 자연주의 출산실은 본관 2개, 신관 4개로 24시간 운영한다. 의료진은 전문의는 7명, 조산사 10명, 간호사 및 조무사 15명이다.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궁금증 Q&A


1. 모든 임신부가 자연주의 출산이 가능한가?

전체 임신부 중 10% 정도를 차지하는 고위험군 임신부는 불가능하다. 임신중독증, 양수과소증, 양수과다증이 있거나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가 이에 해당한다. 임신 중에는 괜찮았는데, 출산이 임박해서 산모 상태를 보니 조산,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등의 문제가 있거나 아기의 심박수가 적거나 체중이 적은 경우도 자연주의 출산이 어렵다. 이를 가려내기 위한 철저한 산전검사는 필수다.

 

2. 첫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았는데, 둘째 아이를 자연주의 출산 방식으로 낳을 수 있나?

과거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제왕절개를 받은 산모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자연출산을 했다는 자료가 나오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성공 확률은 60~80%에 이른다. 하지만 모든 산모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제왕절개로 출산 후만 2년 이상 지나서, 자궁의 상처가 아물어야 시도할 수 있다. 제왕절개할 때 세로로 자궁을 절개했거나, 제왕절개를 두 번 이상 받았다면 자궁 파열 위험이 높아 시도할 수 없다. 또 태아의 체중이 4kg 이상이거나, 다태아 임신인 경우에도 시도하기 어렵다.


3. 자연주의 출산에서는 진통 중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 괜찮을까?

괜찮다. 진통은 바이오리듬처럼 강해졌다가 잠잠해졌다가를 반복한다. 진통이 약할 때는 그 상태로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하므로 물, 과일주스, 꿀, 옥수수, 사탕 같은 음식을 적당히 먹어도 된다. 오히려 음식을 먹으면 체력이 보충돼 힘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관장 때문이다. 배에 힘을 줄 때 대변이 나올까 봐 위장을 비워 놨는데, 음식을 또 먹으면 대변이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주의 출산에서는 산모가 원하지 않는 한 관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하지만 진통이 강할 때는 음식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위에서 음식이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힘을 주는 과정에서 역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무통주사를 맞지 않아도 진통의 고통을 버틸 수 있을까?

자연주의 출산 전문가이자 미국의 교육자인 메리 몽간 여사는 자신의 책 《히프노버딩》에서 “출산과 진통을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여기는 것 자체가 선입견이자 문제”라고 지적한다. 진통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여기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전교육을 통해 진통을 ‘아이와 만나기 위한 고귀한 과정’이라고 인식한 자연주의 출산자들은 진통을 ‘버틸 만한 것’, ‘생각보다 아프지 않은 것’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도 있다.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 그랜틀리 딕리드는 1920년대 ‘두려움-긴장-고통 증후군’이라는 원리를 발표했다. 두려움이 많은 산모들이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훨씬 힘든 출산을 한다는 것이다. 두려움은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킨다. 특히 자궁에 연결된 동맥을 좁히고 압력을 높여 산모를 더 아프고 고통스럽게 한다. 출산 시간도 더 길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를 전제로 ‘두려움이 없다면 고통도 없다’는 이론을 세웠다. 주사 대신 둘라의 도움이나 호흡법, 마사지, 찜질, 자가최면 등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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