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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앤네이쳐박지원원장이들려주는현장의소리입니다.

칼럼 | 서울에서 자연주의출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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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27 10:07 조회1,1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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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연주의, 출산...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니다. 서울, 자연주의, 병원, 출산 모두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렇다면, 지방, 자연주의, 병원, 출산은 어울리는 조합일까? 시골, 자연주의, 출산은 어울리는 조합일까?
우리에게 출산은 어느 새, 병원에서 의사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할 인생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이벤트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신체적인 고통과 외로움과 무서움이 뒤섞인 출산에의 이러한 집단 최면은 많은 산모들에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과 더불어, 그러느니 차라리 안 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더욱이 아기 낳고 나서도 곱절은 더 힘들 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엮어져 있으니 더욱더 출산을 하기가 싫어질 것 같다.
 
그러나 서울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다. 전국에 병원이 가장 많은 곳이 서울이며,
그만큼 자연주의 출산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많은 곳도 서울이고,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조산원이 많은 곳도 서울이고,
자연주의 출산을 도와주는 의사가 많은 곳도 서울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방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없어서도 못 할 만큼 진귀한 이벤트인 것에 비하면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사정이 더 낫다는 뜻이다.
 
나는 지금 연앤네이쳐에서 하는 출산이야말로 서울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돕던 그 몇 년 동안에 가장 평화롭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연앤네이쳐는 산모 숫자에 제한을 두고 있고, 조산사가 일대일로 관리를 하고 있고, 의사들은 경험이 많아진 만큼 더 느긋해졌으며, 우리를 이해해 주는 소아과 선생님도 있고, 적어도 우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병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연앤네이쳐에서의 자연주의 출산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니라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울에서 자연주의 출산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은, 부디 그나마 서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서울에서는 지방에서보다 자연주의 출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접근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정작, 우리들이 경계해야 할 것은, 이렇게나 의료기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이 부족하여 아우성인 곳보다도
우리가 더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도 잘못되고, 저러다가도 잘못되고, 거기에 도시 여성에 걸맞은 우아함까지 욕심내고 있으니,
자연주의 출산은커녕, 우아하게 하나도 소리 지르지 않고 안 아프고 낳기까지 바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자연스럽게 아기 낳기의 모습은 더 크고, 더 신식인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 혜택을 받으면서 아기 낳는 모습이다.
최소한의 노력을 들이고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최대한 쉽게 아기 낳기의 모습은 산모들에게 임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모습을 없애버리고 있다.
임신인 줄도 모를 만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미덕이 되고, 조금이라도 임신인 것을 티 내면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하는 우리 젊은 엄마들이 지금 사는 모습은 그러기에 정말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부디...서울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원하시는 많은 분들, 용기를 내시면 좋겠다.
적어도 우리에게 병원이 없어서 못 할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누가 뭐라고 해서, 옛날부터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아기를 낳아 왔으니, 좀 그냥 그렇게 낳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