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박 이야기
event_available 15.06.04 11:55:37
1987

작성자 : 최고관리자

휴진을 하자니... 휴교를 하자니...

본문

 

메르스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은,

만성질환자들 - 당뇨, 신부전, 항암치료인 분들, 면역억제제 복용자들 - 과 어린이들, 노약자들 및 임산부등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관리가 필요한 군들이며,

일반적인 젊은 여성과 남성들은 취약 계층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 주의할 필요는 없고 면역 관리에만 신경 쓰면 된다고 알고 있다.

이런 근거로 나는 우리 식구들에게는 그리 걱정 하지 말고, 이럴 때 바깥 출입 조금 자제하고 잘 먹고 잘 쉬면 된다고 하였다. 밖에서 숨쉬는 것조차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메르스라는 중동호흡기감염질환은 어떤 질환이기에 이렇게 세상이 시끄러운 것인지..

아마도, 처음 감염자로 인해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걸렸기 때문이고, 그 사람들 중 일부가 사망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3차 감염자까지 나왔다.

서울시내에서는 며칠 전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어느 가정집 아파트에 들어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하니, 사람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그 집의 주소와 신상이 다 공개된 카톡까지 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공포가 문제인지, 호흡기 질환이 문제인지, 아니면 메르스만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일부 의견들처럼 가릴 것이 많은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기 위한 수단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애들은 학교를 갔고, 나는 지금 진료중이다.

학교는 휴교를 하지 않았고, 국가에서는 진료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앞장서서 휴교를 하는 학교는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닌지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앞장서서 휴진을 하는 병원 역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병원으로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럼, 자연스럽게 온 국민들이 방역복을 입은 그 공무원들처럼 그 병원과 그 학교를 무서워할 것이다.

 

강제 명령 내리기 좋아하는 국가였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가...

소심하게 자체 휴교를 하라고 하면, 누가 앞장서서 휴교를 할 것이고, 누가 앞장서서 휴진을 할 것이냔 말이다.

 

그래서 연앤네이쳐에서는 지금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람들이 무서워 하니까도 그렇고, 이럴 때 경거 망동은 좋지 않으며, 우리도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앤네이쳐에서는 지금 예약하신 분들께 전화를 하고 있다.

세상이 시끄러운 때에, 일부러 예약 시간 맞춰 오실 필요 없으니, 급한 문제 아니면 나중에 봐도 될 것 같다고..

임산부들과 환자들도 연앤네이쳐에 전화를 한다.

꼭 갈 필요가 없다면 다음에 오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 외래를 연지 한시간 째... 한명의 환자도, 한명의 산모도 없이 나는 진료실도 청소하고, 글도 쓰고, 직원들과 수다도 떠는 중이다.

이렇게 시간이 나는 것도, 나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좋은 일이다.

위에서 지침을 주지 않으시니.. 우리라도 자체 지침을 만들어, 잘 하면 될 일이다.

낙타와 접촉을 피하라는 그런 비현실적인 지침은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니, 우리가 지킬 기본을 지키면 된다.

 

접촉 자제, 면역 증강, 무리하지 말 것...

스트레스 받지 말 것...

 

by Dr. Park

 

 

 

 

열린1페이지 2페이지 맨끝
close
close